Need something alternative to switch _ 어떤 대안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
본문
1. 전시작품 : 가변 설치 작업
2 전시 내용 : Need something alternative to switch
기후 위기라고 했다. 인간세라고도 했다. 이런 전 지구적 차원의 총체적인 위기 상황을 초래한 원인이 여럿 있지만, 그중 결정적인 경우로 치자면 석유를 이용한 발명이다. 그중에서도 플라스틱의 발명과 이에 따른 일회용품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들 수 있다. 플라스틱은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서 인류로 하여금 전에 없던 문명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했지만, 플라스틱 소재의 폐기물은 섞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다. 최근 재생 기술이 시도되고는 있지만, 신 재품 생산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드는 관계로 계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썩어서 없어지려면 너무 오래 걸려서 사실상 반영구적이라고 봐야 한다. 플라스틱 소재를 통해 본 생활 혁명의 명과 암이라고 해야 할까.? 최근 Covid-19로 인한 항공기 결항은 하늘의 미세먼지를 절감 시켜 푸르고, 높고, 맑은 하늘, 밤의 하늘에 수많은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석유의 사용은 인간의 생활에 편리함과 풍요로움을 선사했지만 한편으로 토양오염, 수질오염, 대지오염, 해양오염 등, 전 지구 파괴를 가지고 왔으며 지구 시스펨은 이런 생태 위기를 정화하고 환경에 진화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런 예는 최근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은 불의 고리 이지만 석유시추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였고, Covid-19는 지구가 자신을 지키기 한 몸부림으로 오염의 근원인 인간을 감소시키기 위한 행위라 볼 수 있다.
작가는 바로 이런 사안에 착안해 관련 작품을 만드는데, 작가의 작업에서 인상적인 것은 이처럼 작품을 매개로 한 환경파괴에 대한 선언적인 경고에 머물지 않고, 실제로 자기의 이상을 실천하고 있는 점이다. 생활 현장에서 플라스틱 소재의 폐기물을 직접 수거해 재생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일종의 작은 공장을 가동한다고 해야 할까. 플라스틱 소재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세척하고, 색깔별로 분류하고, 분쇄기를 통해 자잘한 알갱이로 분쇄하고, 열처리 과정을 통해 녹여내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일종의 또 다른 차원의 원료를 만든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재생을 위한 원료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리고 그 원료를 소재로 일종의 플라스틱 숲을 조성한다. 플라스틱 숲? 플라스틱을 원료로 만든 숲이다. 긴 관 형태의 열처리기가 비정형의 구불구불한 막대 형태를 뱉어내는데, 그 형태가 제법 옹이도 있고 굴곡진 나무 같다. 그러면 작가는 공간에다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한 것이다. 그렇게 조성된 숲은 비록 숲을 흉내 낸 것이지만, 알고 보면 플라스틱 숲이고 인공 숲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작가는 왜 플라스틱 쓰레기를 애써 재생원료로까지 만드는 수고로 움을 마다하지 않고 이런 나무며 인공 숲을 조성한 것인가. 여기에는 무슨 의미심장한 의미라도 있는 것인가. 여기에는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자본의 무분별한 욕망을 비판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질 들뢰즈는 제도의 본질(혹은 본성)을 역으로 이용해 제도를 내파하는 방법으로 욕망의 사용법을 제안한다.
그리고 여기에 oo 되기와 oo인 척하기 철학이 부수된다. 자본의 욕망을 인정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자본의 허구를 폭로하는 것이다. 전 지구를 뒤덮고 있는 플라스틱 용품은 말할 것도 없이 자본의 욕망을, 그 무분별한 욕망의 승리를 표상한다. 작가는 그 표상을 이용해 자연을 조성하고 숲을 일구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의미다. 중요한 것은 표면이 그 이면에 또 다른 의미, 결정적인 의미를 숨겨놓고 있는데 그렇게 조성된 숲이 알고 보면 플라스틱 숲이고, 인공 숲이고, 쓰레기 숲이라는 사실이다. 작가가 조성해 놓은 인공 숲은 말하자면 자본의 무분별한 욕망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침묵으로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자본주의의 욕망에 기업과 정부의 유착이 생태 문제의 해결을 막고 있으며, 법적 규제를 기다리는 것 보다, 개개인의 실천이 더 빠른 개선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작가는 대안적 방안으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의자와 테이블 가구를 같이 제시하였다. 아마도 앞으로도 또 다른 재생 용품이 생산될 것이다. 그 자체 실용적인 측면에서보다는 실천적인 제스처로 보면 좋을 것이다. 그렇게 작가의 작업에선 형식실험을 매개로 조각을 확장하는 특수성이 있고, 그리고 여기에 환경오염을 고민하는 실천성이 한 몸을 이루는 것에 미덕이 있다.
3. 작가 약력
성명 : 김성헌 KIM SUNG HEUN
2019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예술대학 조소과 박사수료
2011 밀라노 브레라국립예술대학 대학원 예술치료전공 졸업 (석사)
2007 밀라노 브레라국립예술대학 대학원 Fine Art 조소전공 졸업 (석사)
2003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대학원 조소과 조소전공 졸업 (석사)
2001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조소과 조소전공 졸업 (학사)
개인전 (최근연도 순)
2022 9/6~9/25 ‘Die Spur’초대개인전, GATCHI Gallery, Berlin, 독일
2021 9/23~9/25 ‘재생의 숲’, 포은아트갤러리, 용인
2020 02/1~04/30 ‘자연과 기술 사이에서’ 초대개인전, TUV Rheinland Korea Art Gallery, 서울
2019 12/5~12/28 ‘플라스틱 신드롬’ 초대개인전, 산울림 아트 앤 크래프트, 서울
2016 ‘Between BLACK AND WHITE’ 초대개인전, Kangol hongdae store 3F, 서울
2015 12/22~12/28 Friends, 석당미술관, 부산
2013.03 ‘IMPRINT’ 초대개인전 CityArt space, 밀라노, 이탈리아
2012.11 ‘내면의 표현’ 초대개인전, EDA 갤러리, 서울
2010.02~03 ‘Fore femminili sospese nel tempo’ 초대개인전, 밀라노국립대학, 밀라노, 이탈리아
2006.04~05 ‘Sogni delle Donne’ 초대개인전, Massate 시청잔디공원, 마싸떼, 이탈리아
국제 심포지엄/웨크샵/아트캠프
2020 바깥미술 두물머리전 ‘순환의 땅 天地를 상상하다’, 두물머리 두물경, 양평군, 대한민국
2019 "Wasbleibtübrig" Das Künstlersymposium, Werfenweng, Salzburg, Austria
2016 모산 국제조각 심포지엄, 보령, 대한민국
2016 국제 나무조각 심포지엄, Werfenweng, 오스트리아
2013 ‘오래된 다리‘전, 비젤로폴제, 보스니아
2013 국제 아트 콜로니, 포티첼리, 몬테네그로
2013 국제 나무 조각 심포지엄, Werfenweng, 오스트리아
2013 KTO KARATAY 대학 워크샵, 코냐, 터키
2012 국제예술프로젝트“불안정한 지구”, 페르메트, 알바니아
2011 Inter-Art 국제 아트 캠프, 아이우드, 루마니아
2011 OSTRAKA 국제미술축제 2011, 쌰름 엘 셰이크, 이집트
2010 제7회 국제 아트 캠프 까빠도챠, 까빠도챠, 터키
비엔날레
2014 2th ULUS 국제판화 트리엔날레, Art Pavilion Cvijeta Zuzoric, 벨그라델, 세르비아
2013 7th 타쉬켄트 국제 비엔날레, 타쉬켄트, 우즈베키스탄
2008 4th 국제 아트 비엔날레 페라라, 예술 문화관, 페라라, 이탈리아
2005 돌 조각 비엔날레, 카스텔로 산 니꼴로시 정원, 카스텔로 산 니꼴로시, 이탈리아
기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덴마크, 페루, 벨기에, 보스니아, 몬테네그로, 이집트, 루마니아, 터키, 알바니아,
스웨덴, 폴란드, 일본, 홍콩, 중국 등 국제심포지엄 및 국제전시 23개국 50여회 다수 참여
쿠웨이트 현대 미술관, 이탈리아 밀라노 시청, 고려대 박물관, 모산 미술관 외 9개국 호텔 및 개인 작품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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